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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나는 여자친구 (푸념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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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중반 돼보니 젊어서 놀았던 일이 자랑도 아니더라


지금도 생각나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그때 진지하게 만났더라면 하는 생각만 든다


20대에 노는 데만 관심 있어서 사귄 여자는 10명 되는데 정말 철이 없었다


따먹은 여자만 한 100명 된다 섹파고 원나잇이고 친구들하고 돌려먹고 많이 놀았는데


사귄 여자들 중에 나랑 결혼하고 싶어하는 여자가 3명 있었어 그중에 한 명이 지금도 생각나


오빠랑 나중에 애기 셋 낳아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날 너무 좋아했던 그 여자..


자기 성향도 아닌데 내가 친구들하고 같이 놀자니까 거부하다가 헤어지자는 말 한마디에


내 친구들에게 몸 내주고 돌림을 허락했던 여자.. 친구들 3~4명 사이에서 돌려지고


엉망으로 둘만 남았을 때 울면서 자기 버리지 말라고 나한테 안겨서 울었던 그 사람 생각나네


그렇게 돌려지고도 내가 좋다고 혹시 헤어지자는 말 나올까봐 한두번도 아니고 일년 동안 10번은 돌렸어


생각해보면 정말 착했어 날 너무 좋아했고 애들 교육하는 일 하는 사람이었는데


30대에 만났으면 결혼하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 유일한 사람이야


어릴 땐 몰랐지 그런 여자가 진짜 좋은 여자인 줄.. 어리다는 핑계라도 대야지.. 어쩌겠어


20대 때 내가 노는 걸 너무 좋아하니까 오랫동안 지켜보다가 헤어지게 됐는데 헤어지면서도 


머리로는 헤어져야 하는데 그게 안 된다고 몸을 떨면서 울던 마지막 모습이 지금도 기억나


짜증내도 다 받아주고 도식락 싸주고 돈 없으면 나 몰래 지갑에 만원이라도 넣어주던 사람인데


철도 없었고 사람 보는 눈도 없었다 지금은 그런 사람 만나고 싶어도 못 만나겠지 


섹파는 얼마든지 만들어도 함께 평생 살 생각하면 그 여자 밖에 생각나는 사람이 없더라


오랜만에 낮에 소주 한잔 걸치고 생각나서 써본다.. 소정이.. 결혼 했어 애도 있고


어쩌다 대형 마트에서 마주친 적도 있어 아들 손 잡고 가는데 나 알아보고 기분 좋게 웃어주더라


나도 웃고 지나갔지만 마음이 씁쓸하더라 나한테 과분한 여자였어 


친구들하고 돌림빵 했다고 우습게 볼 수도 있겠지만 원래 그런 사람도 아니었고 내 요구라 들어준 거고


시간을 되돌릴 수 없는 게 한이다..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그땐 정말 미안했다고 정식으로 사과하고 싶다.. 소정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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